캐머런 전 총리 접견...“중국이 더 강력한 역할 해야 근원적 해결 가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4일 오후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후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와 만나 35분 간 환담하고 한‧영국 한‧EU간 협력 방안 및 북한 핵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저와 캐머런 총리는 공정분배, 복지증진, 소수자 보호라는 같은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며 “저는 과거 4대 주변국 외교 중심에서 벗어나 EU 및 영국과의 협력을 더 강화할 생각이고 내일 독일에서 메르켈 총리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많은 정상들과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아직도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에 기반한 한반도 평화구상에 호응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이 한‧미 정상이 합의한 평화적 방식의 한반도 비핵화 구상에 호응하지 않고 레드라인을 넘어설 경우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 알 수가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서 “저는 북한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지 않기를 바란다”며 “중국이 나름 역할을 하고 있지만 지금보다 강력한 역할을 해 줘야 근원적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당부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란 핵협상 과정에서 저희는 미국을 도와 이란 핵무장을 막았고 전쟁도 막았다”며 “북한 핵문제를 풀어 가는데 그와 같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캐머런 총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께서 한반도 긴장 완화 방식과 북한의 끔찍한 정권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말씀해 주시면 참석한 많은 나라 정상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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