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창출, 총수 부재 우려 불식, 글로벌 반도체 업계 1위

삼성전자가 2021년까지 평택1라인에 30조 투입, 화성캠퍼스 첨단 라인 건설에 약 6조 등 약 37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공식화 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생상유발 효과만 약 163조원으로 고용유발효과는 44만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평택공장 출하식에서 이 같은 규모의 투자 계획을 공식화 한데는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에 적극 협조해 고용 창출에 적극 나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일자리 창출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 중 하나로 국정과제인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데 주안점을 둬 민간기업으로 확대되길 바라고 있다. 따라서 이번 삼성전자의 투자는 정부 정책에 적극 돕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있는 용인 기흥과 충남 아산의 삼성디스플레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장이 들어서면서 협력업체 실적이 향상되고 청년 고용 창출 및 주변 식당까지 대규모 투자에 따른 ‘낙수효과’를 누리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장 건설에 따른 인력만 1만명이 몰리면서 임금도 2배 이상 치솟았다. 인력이 몰리다보니 주변 상권의 호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편의점 하루 매출이 2배 이상 늘고, 원룸 임대료가 20%가량 뛰었다. 건설사 및 협력업체들의 일감이 늘어나 실적은 향상되는 등 삼성전자 투자가 단행된 지역은 그야말로 특수가 발생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1위 및 총수 부재 우려 불식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D램 시장에서 47.1%,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35.2%,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에서 34.7%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평택 반도체 라인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최첨단 4세대 64단 V낸드로 평택공장 생산라인이 가동되면 26년간 지배해온 업계 1위 인텔을 넘어 세계 1위 자리를 굳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이번 생산라인 가동이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 반도체의 ‘미래 40년’을 위한 새로운 도전임을 삼성전자는 강조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2분기 삼성전자가 반도체에서 149억4000만 달러를 올려 인텔(144억 달러)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대로라면 삼성전자가 인텔을 제치고 첫 1위에 오르게 된다.
이번 투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부재 속에 이뤄진 대규모 투자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 고위 임원진들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투자 보고를 했고, 이 부회장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평택공장 투자는 몇 년 전 계획 속에서 이뤄진 투자라는 점에서 앞으로 장기적인 투자 계획은 불투명하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西安)에 반도체 라인 추가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낸드플래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추가 라인건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조 단위 이상의 대규모 투자 결정은 이 부회장의 결정이 필요한 만큼 총수 부재 공백을 털고 경영에 복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부회장은 최순실 게이트 관련 뇌물공여 혐의로 재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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