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지켜보는 단계”

5일 업계에 따르면 아주베스틸 인수전에 강력한 인수후보군인 휴스틸 외에 세아제강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세아제강의 경우엔 아직 관심 있게 지켜보는 단계 수준으로 실제 인수전에 뛰어들지는 미지수다.
아주베스틸의 연간 파이프 생산능력은 45만톤(t)으로, 에너지 파이프 기준 국내 4위다. 아주베스틸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인 휴스틸은 인수할 경우 연간 파이프 생산능력을 기존 78만톤에서 123만톤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업계 2위자를 놓고 현대제철과 경쟁을 펼치는 휴스틸은 격차를 벌리는 동시에 업계 1위인 세아제강 연간 생산능력 158만과의 격차를 35만톤으로 줄일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세아제강도 휴스틸의 움직임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업계 1위로 경쟁사와 2배 가량 격차를 벌려 시장 지위를 누리고 있지만 휴스틸이 아주베스틸을 인수하게 되면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세아제강은 이번 인수전에 뛰어드는 것을 두고 조심스런 입장이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내부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들지 결정된 것은 없다”며 “현재로선 지켜보는 단계로 좀 더 시간이 흐른 뒤에야 인수전 돌입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세아제강은 지난해 하반기 OCTG(유정용 강관) 제조 및 프로세싱 업체인 미국 철강사 ‘라구나 튜블라 프로덕트 코퍼레이션(Laguna Tubular Products Corporation’과 ‘OMK 튜브(Tube)’ 2곳 인수에 약 1억달러(1176억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아주베스틸 채권단은 대구지방법원에 경매를 요청 17일에 1차 매각을 실시하게 된다. 매각 대상은 포항공장 강관설비 3기, 도금설비 1기로 감정평가액은 434억8164억원으로 책정됐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