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정부여당의 잘못된 행태에 들러리 서지 않길”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장이 오후 1시30분까지 추경에 대한 예비심사 기일을 일방 지정하고 여당이 기다렸다는 듯 예결위에 상정하려 할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책임 있는 정부여당의 자세가 아닌 태도로 일관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무려 11조2,000억원 규모의 이번 추경을 졸속 날치기로 처리하겠다는 나쁜 의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정 원내대표는 한국당, 바른정당과 달리 추경 보이콧 입장을 내놓지 않는 국민의당을 겨냥해서도 “정부여당도 이번 추경의 본질적 하자를 치유하도록 노력하고 국민의당도 그런 정부여당의 잘못된 행태에 들러리 서지 않길 바란다”고 압박하고 나섰다.
아울러 그는 추경 보이콧의 원인이 된 내각 인사 강행 문제와 관련 “송영무, 조대엽 두 후보자는 장관 이전에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할 사람들”이라며 “이번 분들에 대한 임명 강행은 있을 수 없는 일이란 걸 다시 한 번 말한다”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고했다.
반면 같은 날 홍준표 신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금 대통령이 G20 국제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해외에서 외교활동을 하는 동안은 청와대에 대한 비판을 자중하겠다. 이게 예의”라고 입장을 내놔 정 원내대표와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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