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머리자르기’ 추미애, 사퇴 안 하면 협조 못해”
국민의당 “‘머리자르기’ 추미애, 사퇴 안 하면 협조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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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지금이라도 민주당 대표직 사퇴하고 정계은퇴 하라”
▲ 국민의당이 추미애 대표의 막말에 격노해 그간의 협조적 태도를 거두고 추 대표의 사과와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며 강공으로 맞섰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제보 조작 파문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국민의당이 6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자르기’ 발언에 격앙돼 이런 자세로는 여당에 협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보 조작 사실을 박지원 전 대표와 안철수 당시 대선후보가 몰랐다는 건 머리자르기’라고 주장한 추 대표의 발언을 꼬집어 “협치를 얘기하면서 등에 비수 꽂는 사람들하고 어떻게 정국을 논의할 수 있나”라며 “추 대표와 민주당의 사퇴, 사과 등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다면 오늘 이후 국회 일정에 협조할 수 없다”고 국회 보이콧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원내대표는 “추 대표의 발언은 벌써 몇 번째 계속된 우리 국민의당에 대한 막말”이라며 “그동안 국민의당은 시시비비는 가리면서도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된다는 진정성을 갖고 협조할 것은 최대한 협조해왔다. 추 대표의 막말은 우리 국민의당 등에 비수를 꽂는 야비한 행태”라고 거듭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그는 제보 조작과 관련한 국민의당 자체 조사 결과를 들어 “추 대표는 무려 24페이지에 이르는 우리 당의 진상조사 결과물을 단 한번이라도 읽어나 봤는지 정말 강한 유감”이라며 “지금이라도 추 대표는 민주당 당 대표직에서 사퇴함은 물론 정계은퇴를 하셔야 할 것”이라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한 발 더 나아가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예결특위에 불참하는 것은 물론 당초 저녁에 예정됐던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총리공관 만찬 회동에 대해서도 “원래 협치 일환으로 보고 참석할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추 대표 발언이 알려지고 나서 취소 통보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요청한 송영무 국방부장관과 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재요청 시한인 오는 10일경 의원총회를 열고 대응방침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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