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차 임단협 교섭 결렬 임금협상 진전 無

6일 현대차 노조는 오전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린 20차 임단협 교섭에서 회사측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현대차노조 박유기 지부장은 “노동조합 핵심요구에 대해 어느 것 하나 사측의 긍정적 답변이 없고 문제를 풀어보려 교섭을 했지만 문제가 전혀 풀리지 않는다”며 “더 이상의 교섭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노조는 임금 15만 4,883원 인상과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주간연속 정년연장, 완전한 주간연속 1,2조 8/8 시간 근무 완성, 상여금 800%인상과 연계된 임금체계개선, 해고자 원직복직 및 손배가압류 철회 등을 사측에 요구했지만 사측은 입장 변화가 없었다.
윤갑현 대표는 “노조가 일괄제시를 요구하고 있지만 현재 교섭 상황으로 봤을 때 회사에서 제시할 상황이 아니다”며 “미래를 대비해야 될 상황에 쟁의수순은 노사 모두에게 이로울 게 없다”고 노조 주장을 일축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4월부터 7월까지 20차례 임단협 교섭에 나섰지만 노사간 협상에서 진전을 보지 못하자 노조는 최후 수단인 쟁의행위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임단협이 결렬되면서 현대차 노조는 파업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는 6일 오후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했다. 오는 11일 쟁의발생 경의 131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파업을 결의할 계획이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올해 단체교섭은 노사관계 변화를 위한 더 많은 대화를 시도하고 시간을 갖기 위해 일찍 시작했다”면서 “사측은 끝내 5만 조합원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고 폄하했다. 5만조합원의 분노에 대해 사측은 마땅히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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