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역사상 가장 취약한 스마트폰 ‘갤럭시 S8'
그린피스, 역사상 가장 취약한 스마트폰 ‘갤럭시 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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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어렵고, 파손되기 쉽게 만들어졌다’
▲ 그린피스는 스마트폰 기기는 의도적으로 수리 및 관리가 어렵도록 제작됐고, 튼튼해지기는커녕 점점 더 파손되기 쉽게 만들어진다고 지적했다. 이 중 최근 출시된 삼성의 갤럭시S8을 가장 취약한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 그린피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최근 글로벌IT업체 아이픽스잇(IFixit)과 더불어 지난 2년간 판매된 가장 인기있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PC 44개 모델을 평가한 결과 갤럭시S8에게 가장 낮은 점수를 매기고 '역사상 가장 취약한 스마트폰'이라고 평가했다.

그린피스는 모델별 평가와 함께 스마트폰 기기는 의도적으로 수리 및 관리가 어렵도록 제작됐고, 모델이 바뀔수록 튼튼해지기는커녕 파손되기 쉽게 만들어진다고 지적했다.
 
8일 그린피스는 지난달 말 ‘제조사가 당신의 스마트폰을 조기사망시키는 5가지 방법’이라는 보고서에서 대부분의 스마트폰 사용이 2년이 넘지 않는다며 이 중 갤럭시 S8를 최악의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스마트폰이 쉽게 파손되는 이유는 대부분 유리로 만들어졌기 때문인데. 삼성의 최신 모델 갤럭시 S8는 전면과 후면에 유리를 사용하고 테두리를 최소화한 엣지 디자인을 채택해 파손되기 쉽게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또, 그린피스가 조사한 제품의 70%는 과도한 접착제 사용 혹은 제품 디자인의 문제로 배터리 교체가 불가능하거나 매우 어려웠는데. 삼성 갤럭시 S8 (또는 애플 레티나 맥북 배터리)의 경우 교체가 가장 어려웠다. 앞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도 배터리만 쉽게 교체할 수 있었다면 수백 만 대의 기기를 회수하지 않아도 됐을 것이라 지적했다.무엇보다 Dell, Fairphone 및 HP)를 제외하면 삼성을 비롯해 17개 브랜드가 수리설명서와 교체용 부품을 판매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스마트폰 사용이 2년이 채 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린피스는 애플, LG, 삼성 등을 비교한 자료를 보면 ‘자가수리 가능점수’는 아이폰7이 10점중 7점을 받았고, 다음으로 LG G6가 5점, 마지막으로 삼성 갤럭시 S8가 4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 밖에 ‘일반공구로 수리가능’, ‘교체용 부품 이용 가능’, ‘수리 설명서 제공’사항은 세 제품 모두 해당사항이 없었다.
 
엘리자베스 자르딤 그린피스 캠페이너는 보고서에서 “IT기업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 일하는 곳으로 지구의 유한한 자원을 고려한 제품 디자인을 충분히 생각해 낼 수 있다”면서 “과연 못하는 걸까요?, 안하는 걸까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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