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관광공사 무신경?
한미FTA, 관광공사 무신경?
  • 배재우
  • 승인 2006.10.2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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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세 의원 “문광부, 관광업계 의견 무시”
▲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
관광분야의 한미FTA 협상에서 정부가 관련 업계의 반대 의견을 의도적으로 무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직접 4개 관련 업계에 일일이 확인한 결과”라면서 “문화관광부가 관련 업계의 의견을 청취한다고 해놓고도 자기 입맛에 맞는 의견만 취사선택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내 관광산업의 진흥을 목적으로 하는 한국관광공사 역시 FTA 협상에 적극적인 태도를 내세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천 의원은 문화관광부의 ‘업계 의견 수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일반 제조업 분야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6개 협회에 2차례의 서면 의견 수렴과 업계 간담회만을 개최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나마 문광부는 담당자 핑계를 대며 2차 간담회에서 오간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천 의원은 2차 간담회에서 오간 내용을 언론 보도와 참석자들을 통해 직접 확인했다. 그 결과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 한국여행업협회, 한국관광호텔업협회 등이 강력한 문제의식을 제기했음이 확인됐다. 더욱이 지난 8월 문광부는 ‘카지노 시장은 개방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으나 3차 협상시 미국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관광진흥개발기금을 관리하는 관광공사는 “우리나라 관광의 주요 타겟이 아시아권이기 때문에 FTA가 관광공사에 끼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무관심한 답변을 내놨다. 이에 천 의원은 “현재 업계가 느끼는 불안감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 안일한 판단”이라며 “관광업계 중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관광통역사협회와 함께 현재 정부의 한미FTA 대응을 문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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