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블랙야크 노스페이스 매출 하락한 듯

지난 몇 년간 정체기에 들어간 아웃도어 업계의 매출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업계 전반에 걸친 순위가 요동치면서 올해 업계 순위가 뒤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아웃도어 업계에 따르면 네파는 2017년 1월부터 6월까지 판매가 기준 누적매출 1786억원을 돌파했다. 네파가 2005년 국내 런칭 이후 최초로 달성한 기록이다.
지난해 아웃도어 업계 매출은 블랙야크-노스페이스-네파-K2 순으로 네파는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 1위에 오르면서 올 하반기도 1위를 유지할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아웃도어 업계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네파는 상대적으로 매출 하락폭이 적었다.
지난해 매출 1위 블랙야크는 전년 동기 대비 15.7% 하락한 4225억원을 기록했다. ‘노스페이스’를 전개하는 영원아웃도어는 390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어 네파가 38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K2코리아도 지난해 매출 3182억원을 신고했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지난해 매출을 유지하거나 하락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영업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체질개선에 나설지도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아웃도어 업계 영업이익이 눈에 띄게 줄자 감원 칼바람이 불어닥친 바 있다. 또 휠라,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아웃도어를 접거나 브랜드를 철수하는 자구노력이 진행된 바 있다. 따라서 올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하락할 경우 고강도 체질개선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불황으로 인해 상위권 업체들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하락했다며 올해 판매가 기준 상반기 매출 추이를 보면 지난해 실적을 올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매출 1위에 오른 네파는 트렌드 변화에 맞춰 기존 아웃도어의 고정 관념에서 벗어난 ‘스타일리시한 아웃도어’란 컨셉을 내세운 게 주요했다는 평가다. 실제 올해 S/S시즌 주력제품인 핏을 강조한 프리모션 재킷은 높은 판매고를 보이며 상반기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네파 대표이사 이선효 사장은 “하반기에도 기존 아웃도어의 고정관념을 바꾸는 네파만의 스타일과 기능성을 갖춘 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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