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DJ 적자라는 박지원, 정치적·법적 양심 가져라”
추미애 “DJ 적자라는 박지원, 정치적·법적 양심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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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 단독이 아니라는 것 밝혔고, 이전부터 상당한 준비를 했다는 것 간접 시사”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당의 ‘제보조작’ 사건에 대해 “이유미의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박지원 위원장 스스로의 말로 증명할 수 있다”면서 “DJ로부터 정치를 배웠다는 박지원 선대위원장에게 행동하는 양심을, 정치적, 법적 양심을 가져주시라”고 꼬집었다. 추 대표는 “‘36초간의 짧은 통화에 무엇을 주고받고 할 것이 있느냐’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하지만 최종 컨펌을 하는 시간은 36초로 충분하다고 보여 진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당의 ‘제보조작’ 사건에 대해 “이유미의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박지원 위원장 스스로의 말로 증명할 수 있다”면서 “DJ로부터 정치를 배웠다는 박지원 선대위원장에게 행동하는 양심을, 정치적, 법적 양심을 가져주시라”고 꼬집었다.
 
추미애 대표는 10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국민의당 사태를 보면서 정당인의 한사람으로서, 또 정당을 대표하는 한사람으로서 저는 며칠간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저 자신이 20여년 간 정당인으로 살아오면서,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정당의 역할과 순기능에 대한 신념을 갖고 있는 정당민주주의자라고 스스로 자부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정당의 자격은 바로 공공성과 도덕성이며, 이를 위한 스스로의 노력 즉 자정 능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것이 바로 정당의 품격이다. 공공성, 도덕성, 자정능력을 갖춘 것이 정당의 품격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공공성의 기대를 배신하고 사당화 되거나, 도덕성 대신 거짓말과 부정부패로 얼룩진다면, 또 자정능력을 제때 발휘하지 못하고 몰락한다면 그 피해는 전적으로 국민에게 돌아가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서 “국민의당 사태에 대한 저의 기본적인 입장은 ‘대단히 안타깝다’이다”라며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협치의 시대,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함께 가야하는 협력의 상대이자 경쟁의 상대로서 존중하고 싶다. 국민의당이 공당으로서 갖춰야할 품격을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너무 빨리, 너무 쉽게 포기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요청했다.

추 대표는 “지난 며칠간 언론으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다. 그러나 본질에 대한 언급은 어떤 언론에서도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오늘은 본질을 이야기하겠다”며 “DJ로부터 정치를 배웠다는 박지원 선대위원장에게 행동하는 양심을, 양심에 기반한 행동을 김대중 대통령께서 가르치셨고 그것을 잊지 말기를 촉구한다. 정치적, 법적 양심을 가져주시라”고 요구했다.

추 대표는 “국민의당의 대선 공작 게이트는 국민을 속인 것이다. 피해자는 국민이다. 민주주의를 짓밟고 헌정을 유린한 죄에 해당한다”며 “당원 이유미의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박지원 위원장 스스로의 말로 증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4월 1일 박지원 위원장은 이렇게 언론에 언급했다. ‘문재인 후보의 아들 특채 의혹을 3월 31일 저녁에 보고 받았는데, 당의 별도의 팀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라고 했다”며 “이것은 이유미 단독이 아니라는 것을 일찍이 밝힌 것이다. 그리고 이전부터 상당한 준비를 해왔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것이기도 하다. 발표의 시기에 대해서는 ‘그 팀이 보고할 것이다’라고 미리 말했다”고 세세히 밝혔다
 
추 대표는 “그러니까 5월 5일 발표할 때까지는 상당한 주고받기가 있었다고 짐작되는 것”이라며 “그리고 7월 6일 제가 아침방송에서 ‘머리자르기는 안 된다’라고 한 날, 제 발언을 한나절이 지나서 문제 삼던 그 시간에 박지원 대표와 이준서 최고위원 사이의 통화기록이 들통이 났다. ‘36초간의 짧은 통화에 무엇을 주고받고 할 것이 있느냐’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하지만 최종 컨펌을 하는 시간은 36초로 충분하다고 보여 진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36초간의 짧은 통화에 무엇을 주고받고 할 것이 있느냐’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하지만 최종 컨펌을 하는 시간은 36초로 충분하다고 보여 진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그래서 다시 한 번 김대중 대통령을 거명하며 김대중의 적자라는 박지원 선대위원장께 양심에 따른 행동을 촉구하는 것”이라며 “정치에 대한 책임을 촉구하는 것이다. 결코 이유미 단독 범행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의 말로 증명하신 분께서 해답을 내놓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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