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 노조, LG파워콤 사장에게 공개서한
최근 이정식 LG파워콤 사장 앞으로 숙취해소 드링크 한 병이 발송됐다. 함께 동봉된 공개서한에는 `독한 양주(LG파워콤)는 몸에 해롭습니다. 독주는 그만 드시죠'라는 뼈있는 말이 적혀 있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로텔레콤 노동조합은 지난 17일 이정식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LG파워콤을 독한 양주에, 자사를 맥주에 비유하자 이 같은 은유적 표현으로 맞대응한 공개서한을 숙취해소 드링크와 함께 발송했다. 이 사장의 거침없는(?) 화법에 하나로텔레콤 노조가 은유로 응답한 셈이다.
이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LG파워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 가능성에 대해 "LG파워콤은 특공대 정신으로 무장한 회사이고, 하나로텔레콤은 특공대 정신을 희석시키는 회사"라며 "특공대 정신으로 무장된 우리 직원의 열정을 (하나로와 합병해) 희석시키고 싶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어 "맥주를 타서 희석시켜 먹는 대신 그냥 스트레이트로 (위스키를) 먹겠다"며 하나로와의 합병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나로텔레콤 노조는 이에 "LG파워콤에서 자행하고 있는 불법영업, 직원, 계열사, 협력사 강제할당 영업이 특공대 정신이냐"며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려서 공정경쟁에 참여하라"고 즉각 반박했다.
이같은 신경전은 지난 8월 기준 360만명의 가입자를 거느린 초고속인터넷 2위 업체인 하나로텔레콤과 같은 기간 가입자 79만명에서 최근 100만명을 돌파하며 내년 200만명 가입자 목표를 세운 3위 업체 LG파워콤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 눈여겨 볼만하다.
뿐만아니라 양사는 최근 하나TV차단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통신위원회 조사까지 받고 있지만 서로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어 갈등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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