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한국당 내 탄핵 찬성파, 자진 탈당 낫지 않나”
하태경 “한국당 내 탄핵 찬성파, 자진 탈당 낫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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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의 혁신 방향은 탄핵반대 태극기 정당”
▲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혁신위원장을 임명하고 본격 쇄신에 돌입한 자유한국당을 향해 “한국당 내에 탄핵 찬성했던 40여명의 의원들은 쫓겨나는 것보다 자진 탈당하시는 게 낫지 않나”라고 충고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11일 혁신위원장을 임명하고 본격 쇄신에 돌입한 자유한국당을 향해 “한국당 내에 탄핵 찬성했던 40여명의 의원들은 쫓겨나는 것보다 자진 탈당하시는 게 낫지 않나”라고 충고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유한국당의 혁신 방향은 탄핵 반대 태극기 정당이고, 탄핵 찬성했던 분들은 혁신의 대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런 주장을 펴는 근거로 “류석춘 한국당 혁신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정치보복이라고 말했다”며 “류 혁신위원장 말하는 것을 보니 한국당 내 탄핵에 찬성했던 분들이 탈당을 선언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겠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앞서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문표 한국당 사무총장이 ‘내년 지방선거 무렵이나 가까운 시기가 되면 바른정당이 존립할 근거가 없다’고 한 발언도 의식한 듯 “홍문표 사무총장은 바른정당 걱정보다 한국당이 뿌리째 흔들리는 것부터 먼저 걱정해야 될 것”이라고 응수했다.
 
한편 한국당의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류석춘 교수는 같은 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실제 저지른 잘못보다 너무 과한 정치적 보복을 당한 것 아니냐”라며 “태극기 집회에 참여했던 많은 국민들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저 또한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일견 박 전 대통령을 두둔하는 듯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류 교수는 인적 청산 대상으로도 친박 뿐 아니라 탄핵 찬성파까지 포함시켜 “이쪽은 이쪽대로 이런 문제가 있고, 저쪽은 저쪽대로 저런 문제가 있어 경중을 따질 필요가 있다”며 “가장 책임이 큰 상징적인 분들에서부터, 잠시 헷갈렸는데 앞으로 잘 할 수 있겠다 하는 분들까지 여러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다”고 강조해 사실상 양비론을 내세워 탄핵 찬성 의원들에 책임을 묻겠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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