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자본 토탈메이트, 건설사에 자금차입해 23.9% 매입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보루네오가 상장폐지된 뒤 투기자본에게 싼 가격에 지분을 팔았고, 경영권을 넘겨준 뒤 청산절차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12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보루네오는 오는 8월 1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이사 선임안건을 논의한다. 보루네오의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신임 이사로는 보루네오 정리매매 마지막 날인 5일 최대주주로 올라선 토탈메이트의 선임 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 회사가 과거 부실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해 되파는 M&A 전문회사라는 점이다. 보루네오는 5일 상장폐지되면서 주가가 폭락했고, 토탈메이트는 정리매매기간 동안 보루네오 주식을 29.3%를 사들였다. 3일에는 46원에 414만주를, 다음날인 4일에는 50원에 953만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틀간 총 6억 6000만원가량을 투자한 것이다. 토탈메이트는 보루네오 주식을 한 건설사로부터 차입한 금액으로 사들여 무자본으로 보루네오를 M&A했다고 알려졌다.
현재 보루네오 내부에서는 기존 대주주였던 예림임업과 토탈메이트 간 경영권 싸움으로 번졌으며, 예림임업 측은 대주주인 토탈메이트를 ‘무자본 인수’라고 공격하고, 토탈메이트는 경영부실에 따른 보루네오의 상장폐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투기세력인 토탈메이트가 보루네오 지분을 통해 경영권을 확보한 뒤 자산 등을 분할‧매각해 청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짙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