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억달러 투자..2009년 1월부터 본격 가동
삼성전자가 러시아에 1억달러를 투자해 가전공장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현지 생산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 러시아법인은 지난 6월부터 러시아 내 공장 부지 물색작업을 벌여 몇 개의 후보지를 찾아냈으며, 칼루가주(州) 오브닌스크 지역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브닌스크는 모스크바에서 남서쪽으로 110㎞ 떨어져있으며, 차량으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독일 폴크스바겐도 지난 5월 칼루가주에 오는 2008년까지 3억7천만달러를 투자해 연간 11만5천대의 차량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세우기로 러시아연방 정부와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전자 러시아법인 관계자는 칼루가 공장 부지의 면적이 예비 부지인 5만평을 포함해 총 15만평에 달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시험생산 등을 거쳐 오는 2009년 1월부터 제품 출시에 나설 예정이다.
현지 공장은 초기에 PDP 및 LCD-TV 출시를 시작으로 세탁기, 냉장고 등 생활가전 분야로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휴대폰이나 전자레인지는 생산하지 않는다.
삼성전자측은 연내에 칼루가 공장 설립안을 최종 확정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주 정부와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9월 LG전자가 모스크바주 루자 지역 15만평 부지에 1억5천만달러를 투자해 가전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이밖에 지난해 8월에는 기아자동차가 중부 우드무르트 공화국에 '스펙트라' 차량 조립생산 공장을 열었으며, 올 들어 8월 말에는 오리온이 트베리주에 초코파이 생산공장을 세우는 등 한국 기업들의 대러시아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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