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문건, 우병우 생산...국정농단 증거물”
“박근혜 정부 문건, 우병우 생산...국정농단 증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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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삼성 경영권승계, 문화부 블랙리스트·화이트리스트 등과 관련된 것”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에서 민정비서관실 캐비넷에서 발견된 박근혜 정부 당시 문건을 “우병우가 민정비서관으로 직접 생산하였거나, 우병우 민정수석 산하 비서관실에서 생산한 것”이라며 “최순실 국정농단과 직·간접으로 관련 있는 중요한 증거물”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서울고등법원장의 영장을 발부받아 대통령지정기록물로 지정된 문건들을 반드시 열람하여할 이유가 실증적으로 드러난 훌륭한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수사상의 주요 단서임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에서 민정비서관실 캐비넷에서 발견된 박근혜 정부 당시 문건을 “우병우가 민정비서관으로 직접 생산하였거나, 우병우 민정수석 산하 비서관실에서 생산한 것”이라며 “최순실 국정농단과 직·간접으로 관련 있는 중요한 증거물”이라고 지적했다.
 
조응천 의원은 14일 청와대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방금 방송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을 요약하면 2014년 6월 ~ 2015년 6월까지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생산한 문건 300여건이 민정비서관실 캐비넷에서 발견되었는데, 주된 내용은 삼성 경영권승계, 문화부 블랙리스트, 화이트리스트 등과 관련된 것이라 하며, 대통령 지정기록물인지 알 수 없어 일단 원본은 대통령기록관에 이관하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판단되어 사본은 검찰에 인계하였다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조 의원은 “우병우는 2014월 5월 ~ 2015년 1월까지 민정비서관으로, 2015년 1월 ~ 2016년 10월까지는 민정수석비서관으로 근무하였으므로, 문건 300여건은 모두 우병우가 민정비서관으로 직접 생산하였거나, 우병우 민정수석 산하 비서관실에서 생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생산주체를 밝혔다. 이어 “우병우의 후임 민정비서관은 현 법무부 인권국장 권정훈”이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제목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으나, 최순실 국정농단과 직·간접으로 관련 있는 중요한 증거물로 보여진다”면서 “캐비넷 하나에서 저렇게 중요한 증거가 수백 건 쏟아진걸 보면 당시 황교안 직무대행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왜 그렇게 기를 쓰고 막아냈는지, 문서파쇄기를 수십대 사들여 밤낮으로 문서를 갈아 없애 버리고 청와대 메인서버를 디가우징 해버렸는지, 또 수십만 건의 문건을 대통령지정기록물로 지정하여 수십 년 동안 열람을 금지했는지, 박영수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을 거부해버렸는지 이해가 되고도 남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앞으로 '관세청의 면세점 인허가비리사건' 등 국정농단과 관련 있는 사건을 수사함에 있어 서울고등법원장의 영장을 발부받아 대통령지정기록물로 지정된 문건들을 반드시 열람하여할 이유가 실증적으로 드러난 훌륭한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수사상의 주요 단서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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