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북미 경영권 놓고 가족간 불화…1조원대 소송
삼양, 북미 경영권 놓고 가족간 불화…1조원대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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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경영권 100년간 독점 계약 맺은 삼양식품과 삼양USA
▲ 삼양식품과 삼양USA가 1조원대 소송전에 돌입한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삼양식품과 삼양USA가 북미 경영권을 놓고 대립하다 결국 소송까지 갔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매가 각각 운영하는 삼양식품과 삼양USA가 북미 경영권으로 인해 1조원대 소송까지 갔다.
 
삼양식품은 지난 1997년 창업주 전중윤 전 회장의 둘째 딸 전문경 사장에게 삼양USA를 넘겼다. 이후 삼양식품은 장남 전인장 회장이, 삼양USA는 전문경 사장이 경영을 맡게 됐다.
 
당시 삼양식품과 삼양USA는 북미 경영권에 대해 삼양USA가 100년간 독점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계약이 부당하다고 느낀 삼양식품은 2007년부터 타 업체를 통해 자사 제품을 북미에 수출했다.
 
또한 삼양식품은 삼양USA에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했고, 이를 부당하다고 느낀 삼양USA는 계약해지를 막아달라며 미국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기각 당했다.
 
이어 2016년 1월 삼양USA는 미국 법원에 삼양식품이 계약위반을 했다며, 손해배상 청구를 했다. 재판은 오는 12월 시작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100년간 독점 계약을 체결할 때는 IMF였고,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며, “계약 수정을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는데 삼양USA는 가족관계라는 특수한 지위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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