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성기 방송이나 삐라 뿌려 북한 압박하면 무너질 거란 과거와 달라져야”

정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북도 나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8월 하순부터 을지훈련, 한미연합훈련이 실시되는데 이것에 대해서 중단을 요구하고 이걸 전제조건으로 걸어서 내일모레 회담을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동안 군사회담을 통해서 비방 방송 중단, 한미군사훈련 중단, 축소를 요구해왔기 때문에 이 부분을 군사훈련 중단을 전제조건으로 걸어서 압박하는, 공을 이쪽으로 넘길지 아니면 일단 군사회담을 열어놓고 가게 될지는 전적으로 북쪽의 나름대로의 계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남북 대화의 실마리를 풀어가야 한다는 고민이 있다. 남북 간 긴장완화는 북쪽에만 유리한 게 아니라 사실 우리가 더 원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로선 베를린 구상도 발표했고 남북관계를 풀어가기 위해선 이런 산재적인 대북 제안이 불가피했다”고 현 정부의 대북회담 제안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확성기 방송이나 삐라를 뿌려서 북한을 압박하면 북한이 무너질 것이라고 하는 허상을 쫓아왔던 과거와는 달라져야 한다”며 “남북 간의 본질 문제는 군사 정치 문제기 때문에 군사회담을 열어놓고 단계적으로 다른 문제를 풀어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긍정적 반응을 내놨다.
한편 정 의원은 전날 당내 혁신위원회에서 기존 지도체제인 최고위를 폐지하고 당 대표 중심의 단일지도체제를 꾸리자는 혁신안을 내놓은 데 대해선 “어떤 지도체계건 그게 문제가 아니고 굳게 닫혀 있는 국민 마음을 어떻게 열 것인가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지금 절대적인 위기인데 강력한 대표 중심 체제를 구축해서 돌파해보자는 제안인 것 같은데 전 동의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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