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윤회 때 우병우가 설치한 ‘수상한 관문’철거
청와대, 정윤회 때 우병우가 설치한 ‘수상한 관문’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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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경찰 등 권력기관이 국민에게 봉사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게 지원·조정할 것”
▲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수상한 '관문'을 발견하고 민정수석은 '수상한 장비의 기이한 사연'을 확인한 뒤, 검색대와 계단가림막을 철거했다. 이 검색대는 정윤회씨가 '비선 실세'라는 문건이 유출된 뒤, 당시 우병우 민정수석이 지시해 설치됐다. 조국 민정수석은 ‘수상한 장비의 기이한 사연’을 확인한 뒤, 권위와 불통의 상징인 검색대와 계단가림막을 철거하자고 했다. ⓒ청와대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수상한 '관문'을 발견하고 민정수석은 '수상한 장비의 기이한 사연'을 확인한 뒤, 검색대와 계단가림막을 철거했다. 이 검색대는 정윤회씨가 '비선 실세'라는 문건이 유출된 뒤, 당시 우병우 민정수석이 지시해 설치됐다.
 
청와대는 18일 이같이 검색대와 가림막의 철거 소식을 전하면서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청와대 민정수석실 직원들은 수상한 '관문'을 발견했다”며 “건물 3층 사무실로 올라가는데 계단 한 곳은 막아두고, 나머지 유일한 계단에는 '계단 가림막'과 '검색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자세히 보면 일반 검색대와 비슷하지만 계단 가림막을 통해 종이 한 장 빠져나갈 수 없도록 꼼꼼히 막아둔 것이 특징이고, 검색대 옆에는 커다란 철제 장비가 놓여 있었다고 했다.
 
청와대는 “민정수석실은 국민의 뜻을 살피는 일을 한다. 공직사회 기강을 바로잡고 사정기관이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총괄한다”면서 “저 장비가 설치된 사연이 최순실 씨 남편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보좌관 출신 정윤회씨가 '비선 실세'라는 문건이 유출된 뒤, 당시 우병우 민정수석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조국 민정수석은 ‘수상한 장비의 기이한 사연’을 확인한 뒤, 권위와 불통의 상징인 검색대와 계단가림막을 철거하자고 했다.
 
조 수석은 ‘민정수석실 운영원칙’도 만들었는데, ▲촛불시민혁명의 정신을 구현하는 민정 ▲문재인대통령의 국정철학 실천을 보좌하는 민정 ▲권력기관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국민에 대해서는 온화하게 다가가는 민정 ▲법률과 절차를 준수하는 민정 ▲사적권력을 추구하지 않는 민정 ▲구성원의 다양한 경험과 능력을 총합하는 민정 등을 내걸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소속 비서관과 행정관을 선발할 때, 사적 연고를 일체 배제하고 능력과 경험만 본다”면서 “검찰과 경찰 등 권력기관이 국민에게 봉사하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조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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