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는 싱글벙글 하고 있는데..."
"외제차는 싱글벙글 하고 있는데..."
  • 오공훈
  • 승인 2004.04.15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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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판매 목표 하향 조정 불가피한 국산 자동차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지난 1/4분기 내수 판매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올 내수 판매 목표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완성차 업체들은 내수 부진을 수출로 만회한다는 전략 아래 내수용 차량을 수출용으로 대거 전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기아차, GM대우 등 수출주력 업체와 쌍용차, 르노삼성차 등 내수 의존 업체간 격차가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해 내수 71만대, 수출 143만5000대를 목표로 잡았다. 내수의 경우 경기회복과 함께 지난해 63만5000에서 12%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 1분기 내수판매는 12만7405대로 전년 동기(18만785대)에 비해 29.5%나 감소, 목표 달성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1분기 판매 대수는 전체 목표의 17.6%에 불과하다. 기아차의 경우 올해 내수에서 41만5000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으나 1분기 전체 6만492대를 팔아 전년 동기(8만5716대) 대비 29.4% 감소했다. 1분기 판매 대수는 전체의 14.6% 수준에 머물렀다. GM대우는 올해 내수판매 목표로 15만대(잠정)를 설정했으나 1분기까지 2만5545대를 판매, 전체 목표의 17%에 그쳤다. 쌍용차의 경우 올해 내수 목표로 15만9700대를 잡았으나 1분기 판매가 2만6076대로 전체의 17.4% 달성에 불과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1분기 내수 시장에 2만119대를 판매, 올해 목표인 12만대의 16.8% 수준에 불과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수 목표 하향 조정에 대해 "1분기 실적으로는 내수 목표를 즉각 하향조정 할 필요가 없다"며 "그러나 2분기에도 내수 판매가 부진할 경우 수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기아자동차에서 생산·판매중인 리오승용차 6만7604대에 제작결함이 확인돼 회사측이 리콜(제작결함시정)을 실시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제작결함은 연료파이프에 충격이 가해질 경우 연료가 샐 수 있는 결함이다. 리콜대상은 지난 99년 11월18일부터 2004년 3월31일까지 제작된 6만7604대로, 4월 13일부터 2005년 10월12일까지 전국 기아차 서비스센터 또는 협력공장에서 무료로 수리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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