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억원대 미술품을 집으로 빼돌린 이화경 부회장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이 수억원대 미술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18일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이진동 부장검사)는 담철곤 오리온 회장의 부인 이화경 부회장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화경 부회장은 2014년 오리온 양평연수원에 전시된 약 2억5000만원대 미술품 ‘트리플 티어 플랫 서페이스 테이블(Triple Tier Flat-sufaced Table)’을 자신의 집에 가져가고, 해당 자리에 900만원대 모조품을 전시한 혐의다.
이어 지난 2015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오리온 본사 부회장실에 놓인 약 1억7400만원 미술품 ‘무제(Untitled)’도 집으로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작품은 프랑스 화가 겸 조각가 장 뒤뷔페(Jean Dubuffet) 그림이다.
해당 사건은 지난 3월 시민단체들이 이화경 부회장의 남편 담철곤 회장을 고발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검찰은 담철곤 회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미술품 관리를 주로 이화경 부회장이 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화경 부회장을 기소하게 된 것이다.
담철곤 회장은 지난 2011년 회삿돈 140억원으로 프란츠 클라인의 작품 ‘페인팅11(Painting 11)’ 등 고가 미술품 10점을 구입해 자신의 집에 걸어둔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징역 2년 집행유예 5년을 받은 바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