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혁신위원 10명 발표…“창조적 파괴로 혁신해야”
한국당, 혁신위원 10명 발표…“창조적 파괴로 혁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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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법조계·시민사회 등 각계에서 인선…‘합리적 좌파’ 인사도 포함
▲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기자실에서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혁신위원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이 19일 보수정당 재건을 위한 혁신위원 10명 인선을 발표하며 당 혁신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류석춘 한국당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위 인선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은 ‘창조적 파괴’를 통해 혁신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러한 과업의 적임자라고 평가받는 인사들을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모시게 됐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류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와 이념 정립을 주도할 수 있는 인사’, ‘창조적 파괴를 통해 당 쇄신에 앞장설 수 있는 인사, 파부침주의 각오로 당 혁신에 헌신할 수 있는 인사’, ‘당의 재건과 화합 그리고 외연 확대를 도모할 수 있는 인사’, ‘사회 각 분야와 계층을 망라하기 위해 청년과 여성을 대표하는 인사’, ‘불평등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합리적 좌파진영 인사’ 등을 이번 혁신위원 인선 기준으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먼저 류 위원장은 학계에선 김광래 가톨릭관동대 교수,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맡은 바 있던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던 박성희 고려대 강사, 조성환 경기대 교수가 혁신위원으로 선임됐으며 법조계에선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을 지낸 이우승 변호사와 ‘자유와 통일을 향한 변호사연대’ 소속인 황성욱 변호사가 뽑혔다고 밝혔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시민사회 쪽에선 최해범 사회민주주의연대 사무처장이 혁신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힘주어 말했는데, 앞서 언급했던 인선 기준 중 ‘합리적 좌파진영 인사’에 해당하는 인사로 류 위원장은 “이번 인사의 꽃”이라고까지 표현했다.
 
이밖에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 원장과 20대 청년인 여명 한국대학생포럼 6기 회장도 혁신위원으로 꼽혔고, 이옥남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장은 혁신위 대변인도 겸하게 됐다.
 
다만 혁신위원 10명 명단을 최종 확정 발표한 뒤 류 위원장은 “이념과 가치를 추구하는 우파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기존 당 조직과 제도를 개편하고 인적쇄신을 통해 새로운 인재를 영입해 외연을 확대할 것”이라면서도 “국민 전체가 아닌 저희 당을 지지해주는 사람들을 목표로 혁신을 하겠다”고 천명해 어디까지나 ‘우파적’ 성격에 무게를 둔 혁신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류 위원장은 지난 18일 여의도연구원 주최 토론회에서 한국당의 ‘우클릭’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는 기자들의 질문엔 보다 노골적으로 “‘혁신은 곧 좌클릭이다’라는 얘기가 많았는데 그건 왼쪽의 주문”이라며 “그분들 지지 받자고 혁신하려는 게 아니다. 왼쪽으로 가라는 주문 자체가 그동안 실패를 만들어낸 원인”이라고 맞받아쳐 이런 속내를 확실하게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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