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들, 정무감각 없어…여행 중지하고 바로 돌아와야”

청와대에서의 여야 영수회담에 불참한 홍 대표는 이날 주요 당직자와 당원 100여명과 함께 충북 청주시 낭성면 수해 현장을 찾은 가운데 해당 도의원들을 겨냥 “소식이 없는 것을 보면 열심히 놀고 있는 모양”이라며 “당 소속 충북도의원 3명에 대한 징계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당 중앙당 당무감사위원회는 이미 이번 유럽 연수 관련 자료를 충북도당에 요구하는 등 실상 파악에 나선 상황이고 당내 일각에선 출당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연수를 떠난 자당 소속 김학철·박봉순·박한범 의원 중 박봉순 의원은 가장 극심한 수해를 입은 청주지역 출신이어서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런 기류를 의식한 듯 홍 대표는 거듭 논란의 중심에 선 이 도의원들을 꼬집어 “이런 (물난리 같은) 일이 있으면 여행을 중지하고 바로 돌아와야 한다”며 “정무감각이 없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이번 유럽 연수엔 한국당 의원 3명 뿐 아니라 여당 소속인 최병윤 의원도 이번 연수에 포함돼 있어 더불어민주당 역시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는데, 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날 오전 사과문을 발표한 데 이어 최 의원을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징계하겠다며 뒤늦게나마 수습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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