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야당과 상의 없이 일방적 발표”…김세연 “성과달성 조급함에 빠져”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에서 “178조원의 예산이 수반되고 600여개 입법이 필요한 100대 국정과제를 야당과는 아무런 상의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선정해 발표했다”며 “문재인 정부는 촛불시위를 등에 업은 광장정치로 국정을 운영하려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박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3개월을 보면 아직도 선거와 국정운영을 혼동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광화문 광장에서 광장 시민에게 호소하면 178조원의 예산이 하늘에서 떨어지나”라며 “100대 국정과제의 성패는 결국 야당과의 협치에 달려 있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 정부는 광장정치에 대한 유혹을 떨쳐버리고 야당을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삼고 사전에 협의하고 논의하고, 협치에 대한 인식과 자세전환을 하길 촉구한다”며 “지금이라도 이미 합의한 여야정 협의체를 가동해 100대 국정과제 중 각 당의 대선 공약과 공통되는 것을 우선으로 추출하고 여야 공동으로 추진할 것을 선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바른정당에서도 김세연 정책위의장이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국정과제는 성과달성의 조급함의 늪에 빠졌고 과잉 성취의 덫에 빠졌다고 본다”며 “일부 집단의 이익에 중점이 맞춰졌고, 국민의 삶의 질 향상 대신 34만명의 거대 사회서비스 공단을 만들겠다는 등 공공부문의 규모만 키우는데 세금을 낭비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김 정책위의장은 “외교안보 국정목표에 있어서도 북핵문제에 대한 단호한 입장표명이 없고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다”며 “정치적 이익이 아니라 국익을 위해 지금이라도 법을 존중하는 정부, 숙성된 여론과 합의를 존중하는 정부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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