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의원에 대한 국회의 느슨한 잣대 노린 게 아니길”

한국당의 강효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영주 장관 후보자를 겨냥 “우선 김 후보자가 노조 출신이란 점에 주목한다”며 “강성 노조의 입장만을 대변할 경우, 일자리 창출에 역행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견제구를 던졌다.
강 대변인은 이어 “자유한국당은 기본적으로 민생 및 경제안정을 위해 문재인 정부 첫 내각의 조속한 구성에 적극 협조할 의향이 있다”면서도 “5번째 현역 의원 장관 지명이 현역 의원에 대한 국회의 느슨한 잣대를 노린 게 아니기를 바란다”고 거듭 경고했다.
또 다른 보수정당인 바른정당 역시 같은 날 이종철 대변인의 구두논평으로 “우리 당은 김 후보자가 충분한 자질과 역량을 겸비하고 있는지 그리고 결격사유가 없는지 철저히 검증하도록 하겠다”며 “문재인 정부 인사가 더 이상 국민을 실망시키는 수준이 아니길 바란다”고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국민의당에서도 이날 손금주 수석대변인의 구두논평을 통해 “고용노동부 장관 지명에 관하여 이미 한차례 자진 사퇴를 통한 지명 철회를 거친 적이 있다”며 “이번만큼은 문 대통령이 적절한 인사를 지명해줬길 바란다”고 적잖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다만 같은 당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문회 결과를 봐야겠지만 김부겸, 김영춘, 김현미, 도종환 그리고 김 의원까지 훌륭한 의원이고 좋은 인사”라며 “(김 의원이) 훌륭한 노동부장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적극 환영의 뜻을 드러내 그 배경을 놓고 관심이 집중됐다.
한편 청와대는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 원장이 첫 고용노동부 장관에 지명됐다가 자진사퇴한 이후 11일 만인 이날 서울신탁은행 노조 간부 출신으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상임부위원장도 지냈던 3선의 김영주 민주당 의원을 새 장관 후보로 지명했다고 박수현 대변인의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발표한 바 있는데, 김 후보자가 국회 청문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임명된다면 초대 내각의 30% 이상을 여성 장관으로 채우겠다는 문 대통령의 공약은 일단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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