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개성공단 춤판’ 파문이 원혜영 열린우리당 의원에게 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지난 24일 공군작전사령부 국감을 위해 버스에 탑승하려는 원 의원을 한나라당 국방위원들이 가로막은 것이 발단.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난 20일 원 의원이 육군 제1군사령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불참하고 김 의장과 함께 개성공단 행 버스에 몸을 실은 것에 반발,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한나라당 국방위원은 “육군 제1군사령부 국감은 북한핵실험으로 국가안보가 위중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욱더 중요한 국정감사 일정이었다”며 “국회 국방위원으로 마땅히 참석했어야 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개성에서 춤을 추면서 대한민국의 안보현실을 외면해버린 원의원은 국방위원이기를 스스로 포기한 사람”이라며 “물러나라고 하기 이전에 자진 사퇴하는 것이 도리”라고 덧붙였다.
반면 열린우리당 측은 한나라당 국방위원들의 행동에 대해 맹비난했다.
서영교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 국방위원들이 우리당 원 의원의 국감을 가로막았다”며 “사전에 원 의원과는 국감을 할 수없으니 참석치 말게 하라는 협박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히려 해병대 골프장에서 골프치고 보도진이 질문하자 화장실로 도망친 한나라당 국방위원들이 원 의원의 국감을 가로막은 것은 오만방자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여당의 ‘개성공단 춤판’ 파문이 원 의원을 넘어 국회 국방위 국감에까지 번져 향후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