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끊는 광주민심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반대…산업은행 압박
들끊는 광주민심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반대…산업은행 압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매각으로 기울자 중단 여론 확산
▲ 광주·전남지역 대학생들도 금호타이어의 해외 매각 반대 호소 행렬에 동참했다. ⓒ광주·전남 총학생회 협의회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박삼구 회장측이 제안한 상표권 사용조건을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매각이 급물살을 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 지역민심이라는 다른 변수가 등장하며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진보연대 등 광주지역 시민단체가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선 것.

해외매각 반대는 더블스타를 겨냥한 것으로 채권단에 압박을 가해 매각을 못하도록 직접적인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들 시민단체는 산업은행 광주지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산업은행의 그간의 행동에 불만을 쏟아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지역 주력 기업인 금호타이어가 산업은행 주도의 채권단에 의해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에 매각될 처지에 놓였다”며 매각 반대를 성토했다. ‘먹튀’ 상하이 자본에 당했던 쌍용자동차의 전철을 그대로 밟게 될 것이란 주장을 펼치며 해외매각으로 인한 지역경제 손실을 우려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대학생들도 금호타이어의 해외 매각 반대 호소 행렬에 동참했다. 협의회는 “더블스타의 규모나 자금상황, 기술수준 등을 고려했을 때 ‘제2의 쌍용차 사태’를 우려하는 것은 절대 기우가 아니다”며 “광주·전남지역 6만5000명의 학우들을 대표해 금호타이어의 해외매각을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진보연대 등 광주지역 시민단체가 25일 산업은행 광주지점 앞에서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이날 성명을 내고 “광주시는 문재인 정부가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한 '광주형 일자리' 실현을 근거로 해외매각 중지를 중앙정부에 요구해야 한다”며 “정부도 말뿐이 아니라 국정과제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24일에는 금호타이어의 광주, 전남 곡성 공장에 소속된 노조와 현지 도급사, 협력사 등으로 구성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저지 대책위원회가 금호타이어가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에 매각될 경우 생산 활동을 중단하고 지역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광주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 광주지역 주민 84.1%가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에 ‘반대한다’는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