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 2Q 영업益 60%급감…LG생건 3.1% 늘어

26일 양사의 2분기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사드 여파로 인한 국내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화장품 매출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면세점 채널이 부진을 면치 못했고, 중화권 지역 및 북미, 유럽지역에서 수익성이 하락했다. 뷰티 계열 위주 사업이 ‘외풍’에 흔들리며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LG생활건강은 뷰티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생활용품, 음료사업 확장 등 사업 다각화가 사드 보복 여파를 넘었다는 분석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분기 매출이 1조4130억원, 영업이익 130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8%, 57.9%?급감했다. 2분기 실적 부진 여파로 인해 올해 상반기 실적도 곤두박질쳤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3조 2,683억원, 영업이익은 30.2% 감소한 5,089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절대적 매출을 차지하는 설화수, 헤라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아모레퍼시픽의 매출과 영업이익 실적 하락이 전체 그룹 실적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아모레퍼시픽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면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관광 상권 매출 급감 여파로 매출은 1조2049억원, 영업이익 101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5%, 57.8% 급감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매출 하락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 증가, 중장기 성장을 위한 인력, 브랜드, 고객 경험에 대한 투자 지속 등 내수 부진이 심각한데서 기인한다.
당기순이익도 급감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 773억을 올려 전년 동기(1926억원) 대비 59.8% 하락했다. 이너뷰티 및 메디컬 뷰티 브랜드(리제덤 RX, 아토베리어 등)의 판매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난 에스트라와 트루싱크 염모제, 녹차실감, 컬링에센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아모스프로페셔널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한 반면 이니스프리, 에뛰드는 각각 외국인 감소와 면세체널 및 관광 상권 매장 부진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5301억원, 영업이익은 2325억원을 기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하락했지만 음료 및 생활용품 사업 약진으로 영업이익은 3.1% 늘었다. 2분기 약진 덕분에 상반기 매출 3조 1,308억원, 영업이익 4,924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7.3% 증가했다. 지속되는 내수침체와 사드 여파로 중국 관광객이 감소해 화장품 실적이 감소했음에도 생활용품, 음료사업 다각화 덕분에 충격을 흡수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화장품사업 2분기 매출은 7,812억원, 영업이익 1,4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2.7% 감소했다. 중국 관광객수 급감의 영향을 받은 면세점 채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지만, 중국 내 럭셔리 화장품 매출 상승을 통해 상당 부분 상쇄하였고, 국내 백화점, 방문판매 매출 또한 지속 성장했다.
생활용품 2분기 매출은 3,73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387억원으로 3.5% 증가했다. 음료사업 2분기 매출은 3,757억원, 영업이익 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28.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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