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해지는 ‘이쁜이 수술’
다양해지는 ‘이쁜이 수술’
  • 강정아
  • 승인 2006.10.2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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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성형·피부과·요실금 겸하는 여성질환 종합클리닉도 등장
여성들이 평균연령이 높아지면서 중년 여성들이 성형수술을 통해 성욕을 충족시키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속칭 ‘이쁜이 수술’이 그것. ‘이쁜이 수술’은 주로 질성형 수술을 가리키는 말로,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들이 질이 헐거워져 이전 같은 성감을 느낄 수 없거나, 조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남편이 바람피우지 않을까 걱정하는 여성들이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 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의 질성형 수술은 질 입구만 줄여서 오르가슴을 느끼는데 오히려 방해가 되는 남성 위주의 수술이었던데 반해,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해 질 전체의 수축을 증진시키는 요법도 개발됐다. 특히 클리토리스 성형을 통해 더 강렬한 쾌감을 추구할 수도 있다. 클리토리스 성형은 주로 음핵성형이라는 용어로 불린다. 오르가슴을 느끼는 부위인 클리토리스가 포피로 완전히 덮인 경우 불감증을 겪게 되는데, 수술을 통해 클리토리스를 정상적으로 노출시키면 진정한 열락의 세계를 맛볼 수 있게 된다. 질성형은 수술하고 6주가 지나면 원활한 성관계가 가능해지며, 수술 직후 일주일간은 2~3회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질성형을 하는 김에 필요에 따라 회음부근육재건성형이나 소음순성형, 클리토리스 성형을 동시에 받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소음순성형은 소음순이 비대칭이거나 비대해 냄새가 나고 섹스할 때 소음순이 말려들어가 고생하는 여성들을 위한 수술이다. 소음순의 비대한 부분을 절제해 양쪽의 균형을 맞춰 불편을 해소하는 성기성형이다. 또한 최근에는 성기성형과 요실금 같은 여성 비뇨기를 동시에 진료받을 수 있는 곳도 생겨 화제를 모았다. 피부과, 산부인과, 여성비뇨기과를 한곳에 모아놓은 서울 강남역의 유앤아이여성클리닉이 바로 그곳. 요실금이나 방광염 등의 질환 때문에 남성들이 주로 모이는 비뇨기과에 가는 민망함을 덜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수술을 통해 많은 중년 여성들이 더 적극적인 부부관계를 즐기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성에 관해 쌓인 지식을 활용할 기회를 다시 얻게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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