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大건설사 중 현대건설, 전년比 매출·영업益 하락 ‘쓴맛’
5大건설사 중 현대건설, 전년比 매출·영업益 하락 ‘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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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GS 분기 최대 영업익…5대 건설사 하반기 기대감 커져
▲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2분기 실적을 공시한 가운데 유독 현대건설만 전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하락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건설사들이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국내 5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현대건설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의 영업이익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을 시작으로 27일 현대건설, 대림산업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현대건설은 매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하는 쓴 맛을 맛봤다. 삼성물산을 비롯해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은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아쉬움 남는 현대건설  
우선 현대건설은 2분기 매출 4조2178억원 영업이익 281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 5% 감소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2154억원을 올려 13.8%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감소한 것은 올 상반기 저유가에 따른 해외건설 경기 부진 여파가 작용했다. 다만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으로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국내 주택사업 선전했지만 해외 대형 프로젝트 사업이 종료를 앞두면서 해외사업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현대건설의 올 상반기 해외사업 매출(3조7215억원)은 지난해 상반기(5조607억원)에 비해 1조3000억원 가량 줄면서 해외사업 비중 역시 감소했다.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하락해 기대에 못 미쳤지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이란 캉간 석유화학단지, 싱가포르 매립공사,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 등을 수주해 9조 3,405억원의 미래 일감을 확보했고, 수주잔고도 상반기 기준으로 66조 7,805억원을 유지하고 있어 약 3년6개월치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물산·대우·대림·GS 영업益 전년比↑
삼성물산은 전년 동기(1770억원) 대비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돈 44%(2550억원) 증가했다. 매출은 7조3190억원으로 3.8%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120억원으로 17% 감소했다.

삼성물산은 해외 프로젝트 손실 등을 반영하면서 작년 1분기에는 4천억원대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이후 경영체질 개선 등으로 작년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GS건설은 영업이익 면에서 5대 건설사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2분기 영업이익 860억원으로 5대 건설사 중 규모는 작았지만 전년(226억원)에 비해선 279% 증가했다. 이 수치는 2012년 2분기 이후 5년 만에 분기 최대 기록이다. 다만 2분기 당기순이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1분기 큰 손실을 입어 상반기 적자전환했다. 

대우건설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1126억원) 대비 128%(2569억원)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올 하반기 매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에 따라 기업가치를 올려야할 숙제를 안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146.1% 증가하면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주택·토목·건축·플랜트 등 국내와 해외 모든 부문에서 높은 이익률을 달성한 게 좋은 실적을 이어간 거라고 대우건설은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 1,063억원과 영업이익 1,430억원을 기록, 각각 21%, 5% 증가했다. 국내 주택사업 순항과 DSA(사우디 법인) 흑자전환 등 해외 플랜트 사업 안정화에 따라 건설사업부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대림산업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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