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복궁 앞뜰에서 '국민장' 엄수
노무현 대통령과 전두환,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정관계 주요인사들은 영결식이 시작되기 전 입장을 마쳤으며, 영결식에는 유족들과 2000여명의 사회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오전 10시 최 전 대통령의 유해를 실은 운구차가 입장하자 장내는 엄숙해졌으며 유족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운구를 맞았다.
장의집행위원장을 맡은 이용섭 행자부 장관의 약력보고가 진행된 뒤 한명숙 장의위원장의 조사가 이어졌다. 한 장의위원장은 "외교업무를 맡았던 최 전 대통령은 몸을 던져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정신을 보여주었다"면서 "고인의 정신은 우리들의 마음에 영원히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될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이어 종교의식이 치러지고 고인의 생전 활동을 담은 영상자료가 상영되자 유족들과 친척 등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헌화의식은 상주와 직계가족부터 노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수백명의 시민들이 헌화를 위해 영결식을 찾았지만 초대장이 없어 입장할 수 없었다. 입장하지 못한 시민 400여명은 행사장 밖에서 영결식을 지켜봤으며, 일부 시민들은 주최 측에 항의를 하기도 했다. 최 전 대통령과 부인 홍기 여사의 유해를 실은 운구차는 대형 태극기와 영정을 앞세우고 서울시청까지 느린 속도로 행진을 진행했다.
최 전 대통령과 여사의 유해는 대전국립현충원에서 안장식을 치르고 나란히 합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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