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부진에 파업전운…자동차업계 ‘위기설’
판매부진에 파업전운…자동차업계 ‘위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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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0?14일 2시간 부분파업, 한국지엠 30만 일자리 대책위 구성
▲ 한국지엠은 산업은행 보고서를 통해 철수설이 불거지면서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한국지엠노조는 30만 일자리 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각 공장별 대책위원을 선출했다. ⓒ한국지엠노조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상반기 자동차 업계가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신차로 위기 극복에 나서고자 하지만 고질병인 파업이 도사리고 있어 위기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업계 맏형격인 현대자동차가 중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하반기도 암울한 상황에 휴가철이 끝나자마자 수면아래로 가라앉았던 파업이 기지개를 켤 모양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31일 휴가가 시작된 이후에도 물밑에선 실무교섭을 이어가며 합의점을 찾아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임금인상 등 쟁점사항에선 의견접근을 이루지 못했다. 30개 주요 임단협 사항 가운데 9개에 실무차원 의견 접근을 이뤘을 뿐이다.

현대차노조는 지난달 13~14일 투표를 거쳐 파업을 가결한 상태라 언제든지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현대차노조는 7일 2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이하 쟁대위)를 열고 10일(목)과 다음주 14일(월) 2시간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현대차노조는 그동안 파업에 따른 비난 여론을 감안 파업을 자제하며 사측과 실무교섭에 임해왔다. 하지만 노조의 요구사항에 대해 사측이 받아들일지 않을 경우 부분파업을 넘어 전면파업으로 까지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차노조는 임금성과 단체협약 내용에 대해 사측의 진정성 있는 교섭으로 노조의 요구를 수용해달라고 압박하고 있다. 따라서 노조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을 시 언제든지 지난해와 같은 장기간 파업 가능성이 열려있다. 

한국지엠은 산업은행 보고서를 통해 철수설이 불거지면서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지난달 24일 노사교섭이후 다음날(25일) 노조는 차기교섭을 휴가 이후로 넘기며 지회 선거이후 차기교섭을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교섭이 언제 이뤄질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상반기 자동차 업계가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신차로 위기 극복에 나서고자 하지만 고질병인 파업이 도사리고 있어 위기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각사

한국지엠은 철수설 논란에 대해 철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10월 이후 본사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어 최악의 경우인 국내 철수를 감행할 경우 실업 대란 사태를 피할 수 없어 이를 막기 위한 파업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지엠노조는 30만 일자리 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각 공장별 대책위원을 선출했다.

자동차 업계가 파업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가운데 쌍용차 노사는 일찌감치 임금협상 교섭을 끝냈다. 상반기 22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상황에서 파업까지 직면할 경우 실적 악화가 걷잡을 수 없다는 점에서 이번 임금교섭 협상 타결로 부담을 덜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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