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 오천면에 GS칼텔스의 대규모 'LNG 저장기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26일 보령을 초도방문한 이완구 충남지사는 보령문예회관에서 열린 '시민과의 대화'에서 "GS칼텍스가 보령시 오천면 영보리 109만㎡(33만평)의 터에 'LNG 저장기지'를 조성키로 하고 다음 주 중 도에 지방산업단지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GS칼텍스는 이 단지를 직접 개발하게 되며, 앞으로 8년간 이 단지에 2조원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며 "산업단지 지정 신청서가 접수되면 기쁜 마음으로 허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단지가 보령에 조성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산업단지 조성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조만간 TF팀(기획전담팀)을 꾸려 원스톱 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라고 약속했다.
대우그룹이 조성한 관창공단 문제에 대해선 "공단으로 쓸 수 있는 105만6천㎡(32만평) 중 56만1천㎡(17만평)는 명성철강 등 8개 업체가 대우건설 인수에 나선 금호그룹과 부지매입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나머지 49만5천㎡(15만평) 중 16만5천㎡(5만평)는 외국인전용 임대공단으로 조성하고 33만㎡(10만평)는 국가임대산업단지로 조성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보령신항 건설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물동량 부족'을 이유로 착공을 미루고 있으나 보령과 조치원을 잇는 철도인 충청선 건설이 가시화되고 있고 보령신항-행정도시-오송고속철도역-청주공항을 연계하는 광역교통망도 갖취질 예정인 만큼 앞으로 물동량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정부에 강력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보령 머드축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선 "서해안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은 바로 보령 머드축제"라며 "현재 매년 행사 때마다 9억원을 투입하고 있는데 앞으로 3-4년간 사업예산을 계속 늘려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이 지사는 안면도-보령 연륙교 건설사업에 대해 "기획예산처가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위해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용역을 준 상태로, 현재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KDI가 내년 3-4월에 결론을 내겠다고 하는데 결론이 연내에 나올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들은 ▲웅천 공군 비행기 사격장 인근 주민들에 대한 정부의 특별지원 ▲성주면 도유림 장뇌삼 재배단지로 임대 ▲성주사지 내 유물전시관 건립 지원 ▲농아인에 대한 수화교육비 지원 ▲섬에 버려진 육지쓰레기 처리대책 마련 등을 건의했고, 이 지사는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