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기억하고 있습니까?
1996년, 기억하고 있습니까?
  • 이문원
  • 승인 2004.04.1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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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s 싱싱 콘서트"
대중문화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또 변화해야만 한다. 그러나 모든 '변화', 모든 '유행'은 그대로 시간 속으로 사그러드는 것이 아니라, 대중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남기고, 그 기억은 그대로 '추억'이 되어 오랫동안 대중들 가슴 속에 남아 삶의 원동력으로서 작용하게 된다. 이번에 열리는 "90's 싱싱 콘서트"는 근래 들어 기획된 여러 콘서트들 중에서도 가장 대담하며 독특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바로, '한국 대중문화 르네상스'의 분수령이라 평가되고 있는 1996년에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던 뮤지션들을 한 데 모아, 1996년의 바로 그 시점으로 대중들의 시계를 돌려놓겠다는 흥미로운 발상이 이 콘서트의 '중심 주제'이며, '노스탈지아'를 자극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 그리고 '유행의 첨단'과는 너무나도 떨어져 있는 시간대를 '기억'한다는 취지를 지니고 있기에 어찌보면 '위험'할 듯한 분위기마저 풍기고 있다. 화려한 댄스를 선보이며 혜성처럼 등장했던 'R.EF'가 그들의 히트곡들인 '상심', '이별공식'등을 선사하며, '포지션'이 '후회없는 사랑', '썸머타임' 등을, 박미경이 '이유같지 않은 이유', '이브의 경고'를, 이예린이 '늘 지금처럼', '용서'를, 그리고 현재 이들 '1990년대 중반' 세대 중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DJ. DOC'가 당시의 히트곡인 '여름이야기', 'DOC와 춤을' 등을 다시 한번 2535세대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관객들로부터 직접 신청곡을 받아 노래하는 코너도 마련될 예정으로, 이번 콘서트는 지금껏 전혀 보지 못했던, 가장 독창적인 '근기억'의 무대를 1996년을 살아오고, 또 사랑했던 많은 이들에게 선사해 줄 것이다. (장소: 코엑스 대서양홀, 일시: 200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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