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석방 임현수 목사, "한여름에 일하고 한겨울에 동상 걸리고"
北 석방 임현수 목사, "한여름에 일하고 한겨울에 동상 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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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류 이후 첫 1년 동안 겪은 혹사에 두 달 동안 병원 입원"
▲ 최근 북한에서 석방된 임현수 목사는 “한여름 찌는 듯한 더위에 8시간씩 밖에서 일했고, 한겨울에는 석탄 저장 시설에서 얼어붙은 석탄을 깨거나, 언 땅을 깨고 너비 1m, 깊이 1m짜리 구덩이를 파느라 손발에 동상이 걸렸다”고 했다 / ⓒYTN화면캡쳐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최근 북한 억류 13개월 만에 석방된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가 북한 상황에 대해 폭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임현수 목사가 13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시소거의 큰빛교회 일요예배에 참석해 억류 당시 겪었던 일들을 소개했다.

이날 임 목사는 “한여름 찌는 듯한 더위에 8시간씩 밖에서 일했고, 한겨울에는 석탄 저장 시설에서 얼어붙은 석탄을 깨거나, 언 땅을 깨고 너비 1m, 깊이 1m짜리 구덩이를 파느라 손발에 동상이 걸렸다”고 했다.

또 임 목사는 “억류 이후 첫 1년 동안 겪은 혹사에 두 달 동안 병원에 입원했고, 이때 말고도 건강 악화로 수 차례 병원 신세를 졌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시민권자였으면 아마 죽었을 텐데 캐나다 시민권자였기 때문에 죽이지는 못했다”며 자신의 석방을 위해 노력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앞서 임 목사는 지난 2015년 초 북한에서 인도주의 사업을 하다 평양에서 체포돼 그 해 ‘국가전복음모’ 혐의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았다.

이후 억류 13개월 만인 지난 9일 북한은 “국가전복음모 혐의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던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병보석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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