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사드 영향이 길어지면서 중‧소 면세기업들이 줄도산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지방에서 영업하고 있는 중‧소 면세기업들은 임대료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드 영향이 장기화되면서 면세점업계는 전년대비 매출이 20% 이상 급감하며, 고전을 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 한화, 신세계 등 대기업이 운영하는 면세점은 어느 정도 자금력이 바탕이 돼 고전하는 와중에도 ‘아등바등’ 버티고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면세점들은 극심한 매출 감소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청주공항에 입점한 시티면세점은 지난 3월부터 매달 1억5천만원에 달하는 임대료도 내지 못하고 있다.
또한 청주에 위치한 중원면세점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예전에는 적어도 2~3개는 판매를 했지만, 현재는 판매가 안 되는 날이 훨씬 많다”며, “전보다는 매출이 급격히 줄어든 것을 실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원에 위치한 대동면세점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을 상대로 영업해왔는데, 사드보복으로 매출에 30~40% 타격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부의 조속한 지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김종훈 의원(무소속)은 ‘유통산업 발전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며, “대형마트, 면세점, 백화점, 하나로마트 등을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입법하는 국회까지 면세점업계가 소상공인들을 위협한다고 보며 면세점업계를 옥죄고 있다.
한편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지난 7월 본지와 통화에서 “현재 면세점업계가 많이 힘든데, 규제까지 들어가면 더 힘들지 않겠냐”며 울분을 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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