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사업? “너나 잘하세요”
사회사업? “너나 잘하세요”
  • 이훈
  • 승인 2006.10.29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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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제주’ 부당해고 내막
 ‘파라다이스제주’에 피 바람이 몰아칠까?

(주)파라다이스제주는 작년 12월29일 ‘만성 적자’를 이유로 호텔사업부 정규직 26명(노조원 21명) 등 31명에게 정리해고 통보를 했다.

호텔의 고용 인원은 정규직 61명과 계약직 11명, 파견용역직 23명 등 모두 95명이다. 회사 쪽은 “연간 매출이 50억원 수준인 호텔사업부의 한 해 적자가 20억원에, 5년 누계적자가 87억원에 이르러, 경영난 타개를 위해선 정리해고가 불가피했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노사간의 파행이 장시간에 걸쳐 매듭지어지지 않으면서, 지난달 25일부터 파라다이스 본사 앞에서 정리해고자들의 시위가 재개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파라다이스제주는 워커힐카지노로 유명한 파라다이스그룹의 자회사로, 제주시 ㄱ호텔 시설을 임대해 카지노를 경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서귀포에 카지노 고객 유치를 주목적으로 하는 특급호텔을 운영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적자경영=노조탄압?


그러나 지난 몇 년간 주요 수익원인 카지노도 적자경영으로 돌아섰다.

그러한 재정적 악화는 분명 ‘인력감축’이라는 ‘당연한’과정을 거쳤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에, 노조는 지난달 말 파라다이스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여는 ‘초 강수’를 뒀다.

노조는 호소문을 통해 “단체협약에 보장된 월차를 사용했다고 근무를 시키지 않고 대기명령을 내린다”고 언급한 뒤 “이후 왜 그런 징계를 내리느냐고 항의하자 ‘부서장 승인 없이 월차를 썼으니 무단결근이다’라고 하다가 부서장 승인을 받았다고 말하자 ‘시말서를 쓰라고 하는데 안 썼다. 지시불이행이다’라고 말을 바꿨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노조는 “우리나라는 합법적인 노조활동과 쟁의를 법으로 보장하고 있다. 그런데 노조가 어떤 행동도 하지 않고 단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한 뒤 사측은 일방적인 주장만 늘어놓고 있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이어 “노조가 쟁의행위에 나서면 조합원들을 해고할 것이라는 소문을 유포하고 관리자들이 나서서 조합탈퇴를 강요한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파라다이스 제주 카지노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다. 파라다이스 카지노 노조는 지금 사측과 주5일제, 고용 보장등을 쟁점으로 단체 협상을 진행중이다”고 현재의 상황을 피력한 뒤 “주5일제를 이유로 임금을 저하시켜서는 안 된다. 부당해고와 징계를 해서는 안 된다. 고용안정을 보장하라”라며 사측의 태도에 일침을 날렸다.

또한 노조측은 호소문을 통해 “노조는 법이 정한 원칙과 절차에 따라 합법적인 쟁의 행위로 성실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파라다이스 카지노 사측은 교섭의 진전보다 노조 파괴에만 열을 올린다”고 주장한 뒤 “단체협약을 무시하고 멋대로 취업규칙을 만들어 노동자에게 불이익을 강요한다. 그래놓고 노조에게는 무조건 취업규칙대로 도장 찍으라고 강요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섭장에는 논리도 따지지 않는 억지 전문 노무관리자를 내세우고 노조에 태연스럽게 불법적인 협박공문을 보낸다”고 말해 사측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드러냈다.

노조가 사측에 세 가지 정도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먼저 정리해고와 관련하여 대화로 풀 수 있는 방법의 모색과, 노사는 상생하는 만큼 노조탄압을 중단해야 하며, 노사간 성실하게 머리를 맞대고 교섭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그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건 ‘대화’


이처럼 ‘파라다이스제주’와 ‘노동조합’간의 대립이 장기화 된 만큼, 당장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미지인 것으로 전망 된다.

하지만 사측과 노조가 서로 한발씩 양보하여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향후 국가 기업 경쟁력과 내수시장 활성화에 ‘한 몫’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에는 그 누구도 이견이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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