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관료와 현 농정당국 간의 유착이 있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우원식 원내대표는 22일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살충제 계란 사건 뒤에는 ‘농피아’가 있다”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있다. 새 정부는 지금 그 심정으로 국민 먹거리 안전까지 무너뜨린 허술한 관리 체계를 빠른 시간 안에 정상화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다음 소를 제대로 키우기 위해서라도 든든하게 외양간을 고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번 계란 파문에서 소비자들이 충격을 받은 것 중 하나는 정부의 전수조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52개 농장 중에 친환경 농장이 63%, 31개나 된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당 김현권 의원과 김한정 의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살충제를 쓴 농장에 친환경 인증을 해준 민간업체 13곳 중의 9곳이 전직 농산품질관리원 출신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었고 인증기관 64곳 중 5곳이 농관원 출신 퇴직자가 대표로 있었으며 퇴직 공무원이 근무 중인 곳도 31곳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러한 일이 가능했던 배경에 결국 ‘농피아’가 있었던 것”이라며 “퇴직관료와 현 농정당국 간의 유착이 있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하며, 올해 6월부터 친환경 농산물 인증제도가 민간업체에 모든 인증 업무를 넘겨진 것이 과연 괜찮은 것인지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살충제 계란 사태의 근본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공장형 밀집 사육, 정부의 관리 감독 체계 개선 대책도 시급하게 마련해서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적 신뢰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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