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혁신, 마지막으로 하려 했다…洪,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빨리 나가”

류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2차 혁신안 발표 브리핑에서 “인적 혁신 문제는 원래 우리가 생각한 스케줄보다 대표가 먼저 시작을 해서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박 전 대통령 문제를 포함한 인적 혁신 문제는 워낙 민감하고 당에서 다툼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이라 정책과 이념을 먼저 정립하고 제도와 조직을 정비한 뒤 마지막으로 인적 혁신을 하려 했다”며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홍 대표가) 빨리 나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류 위원장은 인적 청산에 대해 “우선 박 전 대통령 본인이 정치적 실패를 한 게 아니냐 하는 문제에 대해 책임을 어떻게 따질 것인지, 또 대통령을 둘러싼 사람들 중 계파로 친박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대통령의 실패를 왜 방치했느냐, 적극적 역할을 하지 못했느냐 문제를 따져볼 수 있을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대통령 탄핵의 빗장을 연 사람들, 갔다 돌아온 사람도 있는데 그런 걸 어떻게 해야 할 거냐 이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는 사실상 탄핵 찬성 세력 및 바른정당 탈당파까지도 인적 청산 대상에 포함시키겠다는 설명인데, 류 위원장은 “앞으로 본격적으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박 전 대통령 당적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도 포함해 여러 방식의 정리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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