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의원 ‘난중일기’ 통해 소신 밝혀

‘노회찬의 난중일기’라는 제목이 붙은 글에서 노 의원은 “민주노동당보다 국민을 대변한다는 생각으로 임하라”고 부인이 말했다며, “(방북이) 참으로 부담스럽고 어려운 여행길”이지만 “이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을 각오하던 심정으로, 억압받는 민중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감옥을 마다않던 기백으로 길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번 민주노동당의 방북은 조선사회민주당과의 연례교류의 일환으로 지난 9월 결정된 것. 비당국자 차원의 일상적 교류를 하려는 의도였으나, 지난 9일 북한 핵실험으로 ‘일상적 교류’ 이상의 정치적 의미가 부여됐다.
이에 노 의원은 “평양의 당국자들에게 핵실험과 일련의 사태에 대한 민주노동당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고 우리 국민들의 불안과 우려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이번 방북은 역사적 의의를 갖는다고 생각한다”며 “한반도 비핵화선언이 파기된 것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북핵사태 속에서 평화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임 있는 정치세력을 찾기 힘들다면서 “한나라당은 안보 불안감을 증폭시켜 유리한 대선 정세를 조성하는 데만 몰두”하고 정부여당 역시 “대통령은 보이지 않고 집권여당은 신장개업에 바쁘다”고 비판했다.
이번 민노당의 방북은 문성현 대표와 권영길 원내대표, 노회찬 의원 등 지도부 5명을 포함해 13명으로 구성됐다. 대표단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31일 평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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