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안전성·유해성 검사 받은 생리대, 4개 0.4%”
이정미 “안전성·유해성 검사 받은 생리대, 4개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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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나 안전보다 기업의 편의가 먼저라는, 대한민국 60년 적폐 다시 드러나”
▲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안전성·유해성 검사를 받은 생리대가 전체 품목 가운데 단 4개 0.4%에 그쳤다”면서 “생명이나 안전보다 기업의 편의가 먼저라는, 대한민국 60년 적폐가 다시 한 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어 “여성의 건강과 직결된 제품이 그 어떤 검사도 없이 판매되고 있었다니 아연실색할 지경”이라고 개탄했다. 사진 / 유용준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안전성·유해성 검사를 받은 생리대가 전체 품목 가운데 단 4개 0.4%에 그쳤다”면서 “생명이나 안전보다 기업의 편의가 먼저라는, 대한민국 60년 적폐가 다시 한 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정미 대표는 28일 정의당 상무위원회의에서 “유해성 물질 함유로 논란이 된 깨끗한나라의 생리대 ‘릴리안’이 제품을 허가받을 당시 안전성·유해성 검사를 면제받은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면서 “문제는, 릴리안만이 아니라 2009년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전성·유해성 검사를 받은 생리대가 전체 품목 가운데 단 4개 0.4%에 그쳤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여성의 건강과 직결된 제품이 그 어떤 검사도 없이 판매되고 있었다니 아연실색할 지경”이라고 개탄했다.

이 대표는 “생리대의 안전 규제에 구멍이 뚫린 정도가 아니라, 아예 규제가 전무한 상황”이라며 “이는 기업이 생리대 기준규격을 맞추겠다고 보고하거나, 이미 허가된 품목과 같은 성분으로 생리대를 만들면 안전성·유효성 검사를 면제해 준 규정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제조편의만을 위해 안전검사를 기업에 백지위임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생명이나 안전보다 기업의 편의가 먼저라는, 대한민국 60년 적폐가 다시 한 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정부는 당장 관련 규제를 정비하는 한편, 기저귀나 상처용 밴드 등 피부에 직접 닿는 다른 제품에 대한 안전성 유해성 검사 기준을 공개하고, 만일 생리대와 같다면 즉각 이를 개정해야 할 것”이라며 “소비자의 공포와 분노가 한계를 넘지 않도록 즉각적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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