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홍준표·정우택은 국정원 적폐와 자웅동체”
우원식 “홍준표·정우택은 국정원 적폐와 자웅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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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의 여론교란·선거개입·정치인 사찰·관제시위 기획·자금동원이 괜찮단 말인가?”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실형선고에 대해 ‘보복이라고 주장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에 대해 “적폐와 한 몸으로 살아온 자웅동체”라고 규정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또 “원세훈 전 원장에 대한 실형선고는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이명박 정권 당시 청와대 행정관이 국정원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민간인 댓글 공작에 직접 관여한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사진 / 유용준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실형선고에 대해 ‘보복이라고 주장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에 대해 “적폐와 한 몸으로 살아온 자웅동체”라고 규정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31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정우택 두 대표가 원세훈 전 원장 실형 판결을 ‘보복’이라고 하셨다”면서 “그럼 두 분은 앞으로도 적폐세력과 함께 가겠다는 말씀인가? 이 세간의 질문에 답을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앞으로도 국정원이 일상적으로 정권 편에 서서 자국민을 상대로 여론교란 작업을 하고, 선거에 특정 후보 당선을 목적으로 개입하고, 야당 정치인을 사찰하고, 관제시위를 기획하고, 자금동원을 해도 괜찮단 말인가? 적폐와 너무 오랜 세월 한 몸으로 살아와 이제 떼어 낼 수 없는 자웅동체라도 된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 9년간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민생, 정의와 상식이 전도되고, 혼돈 속에 표류해왔다”면서 “반성 없는 불의는 반드시 청산되고, 진실의 역사는 잔물결에 아랑곳 하지 않고 흘러간다는 진리가 대한민국에 자리 잡히도록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꼬집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또 “원세훈 전 원장에 대한 실형선고는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원 전 원장의 적폐는 깃털에 불과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잘 알고 있다. 우선 이명박 정권 당시 청와대 행정관이 국정원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민간인 댓글 공작에 직접 관여한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더욱이 당시 청와대가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에도 직접 개입했고, 그 결과가 매일 청와대로 보고됐다는 전직 군 관계자의 폭로도 공개됐다”면서 “이명박 정권 청와대가 ‘정치공작 컨트롤타워’가 돼서 주도적이고 면밀하게 불법 정치 공작을 지휘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특히 군의 댓글 공작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특종 보도를 KBS 보도국장단이 묵살했다는 의혹이 어제 제기됐다”면서 “이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국정원 적폐와 군 적폐, 공영방송 적폐는 결국 한 몸이고, 하나의 의지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다. 검찰은 정치적 고려 없이 나온 증거를 있는 그대로 조사하고, 관련 있는 자는 모두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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