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뮤지컬 전용극장 ‘사롯데’에서 장기공연
일본극단 시키(四季)의 뮤지컬 <라이온 킹>이 지난 28일 막을 올렸다. 국내 뮤지컬계로부터 거센 ‘문화침탈’ 논란이 끊이지 않은 연후였다. 이전에도 해외 뮤지컬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브로드웨이에서 판권을 사들인 일본 제작사가 한국에 직배한 경우여서 문제가 불거졌다.
2002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이후 이번 <라이온 킹>은 다시 한 번 뮤지컬 시장에 대규모 산업자본을 부르는 촉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남동 대중문화콘서트홀과 동대문운동장에 뮤지컬 전용극장을 마련하자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공연이 열리는 ‘샤롯데극장’은 롯데그룹이 국내 최초의 뮤지컬 전용극장으로 만든 곳으로, <라이온 킹>이 첫 공연이다. 최소 1년 이상 공연될 예정의 <라이온 킹>은 제작비 215억원의 초대형 뮤지컬.
디즈니의 동명 애니메이션이 원작이다. 그런 만큼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준 아프리카 초원을 입체적인 공간 속에서 어떻게 재연할 것인지가 관건. 막이 오르고 태양이 떠오르면 상상력의 극치를 보여주는 코끼리, 기린, 영양 등 각종 동물 캐릭터들이 관객의 탄성을 이끌어낸다.
내용은 알려진 대로. 주인공 사자 ‘심바’가 미아캣 ‘티몬’과 멧돼지 ‘품바’와 함께 숙부 ‘스카’의 계략에 맞서 왕위를 회복하는 내용이다. 주제가 <하쿠나 마타타>의 속뜻 ‘문제 없으니 걱정 말자’는 것이 주제. 초연 때는 배우들의 연기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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