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일감몰아주기 탓 지배구조 최하 D등급 받아
오뚜기, 일감몰아주기 탓 지배구조 최하 D등급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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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지배구조원 “1년 전에도 최하 D등급 개선 안돼”
▲ 오뚜기가 기업지배구조에서 일감몰아주기, 내부거래, 이사회 구성 등 취약한 시스템으로 인해 최하등급인 D등급을 받았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갓뚜기'로 칭송을 받았던 오뚜기가 기업지배구조에서 일감몰아주기, 내부거래, 이사회 구성 등 취약한 시스템으로 인해 최하등급인 D등급을 받았다.

31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코스피 상장사 733곳의 환경경영(E), 사회책임경영(S), 지배구조(G)를 각각 평가해 ESG 등급을 매긴 결과, 오뚜기가 사회책임경영에서 B+, 지배구조 항목에서 가장 낮은 D등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평가 항목은 ▲근로자 ▲협력사 및 경쟁사 ▲소비자 ▲지역사회 등 전반적인 상황을 판단하며, 지배구조 항목은 ▲주주권리 보호를 위한 제반장치 마련 여부 ▲이사회 구성 및 활동내역 ▲영업보고서 및 기타 기업관련 사항의 공시 여부 ▲감사기구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사항 ▲경영손익 배분 등 5가지 부문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각 등급을 S, A+, A, B+, B, C, D 7등급으로 구분해 평가한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오뚜기는 자산 1조원 규모임에도 사외이사가 1명밖에 없는 취약한 시스템을 갖춰 있고 일감몰아주기 내부거래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개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점수가 낮아 가장 낮은 D등급을 받는 등 개선이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초 경제개혁연구소가 ‘대규모집단 이외 회사의 일감몰아주기 사례분석’ 결과에 따르면 오뚜기 오뚜기물류서비스, 오뚜기SF, 알디에스, 상미식품, 오뚜기라면 등 5개 계열사가 일감몰아주기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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