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세금 들지 계산도 안 한 엉터리 계획에 국회가 자료 요구하는 건 당연”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 결산안이 법정시한 내 처리되지 못한 데 대해 “정부여당의 무리하고 불성실한 태도 탓”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시간이 걸린다고 하면 계획이 충분히 나온 뒤 공무원 증원을 요청하는 게 순서”라며 “공무원 늘리겠다는 대선 공약에 대해 대선이 끝난 지 얼마나 됐는데 아직 증원에 대한 중장기 추계조차 수립을 안 했다는 말이냐”라고 오히려 역공을 펼쳤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 공약 자체가 얼마나 엉터리였는지, 정부가 나라는 생각하지 않고 공약을 무책임하게 집행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향후 얼마나 국민세금이 들지 계산도 하지 않은 엉터리 주먹구구 계획에 대해 국회가 자료를 요구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우리가 보기엔 (공무원 증원) 추계 계획을 (정부가) 못 내놓는 게 아니라 안 내놓겠다는 것”이라며 “11월까지 걸릴 이유도 없다. 거시경제 모델도 KDI(한국개발연구원)에 맡기면 다 금방 할 수 있다”고 거듭 정부를 압박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고영주 이사장과 자신이 지난 30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에 대해선 “맞다. 사적으로 만난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내가 누굴 만나든 무슨 상관이 있냐. 우리는 공영방송 장악 의도가 있다고 얘기가 나오기에 그와 관련된 사람을 만나서 물어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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