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개발단계 생산 자체 이뤄지지 않아 투자금 회수

1일 광물자원공사 관계자는 “LS니꼬동과 합작법인으로 파나마 동광산에 투자한 상황에서 현재 개발과정에 있다”며 “광산개발은 원자재 가격 영향을 많이 받고 생산 경우에도 가격이 많이 내려가면 채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 사업성 평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타키야 구리광산은 총매장량이 10억700만t으로 당시 광물공사는 2014년부터 연평균 23만t의 구리를 30년 이상 생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생산 전 단계인 개발 단계에 머물고 있고 글로벌 경기 침체로 동광석 수요가 감소했으며 국제금속가격 급락으로 광산투자에 대한 불확실성도 증가한 탓에 LS니꼬동은 이번 프로젝트를 매각하게 됐다. LS니꼬동 관계자는 “KPMC에서 지속적으로 개발을 하고 있지만 회사가 계속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판단에 따라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브레 파나마 프로젝트는 파나마에서 진행 중인 동광산 개발 프로젝트로 MB정부 시절인 2009년 한국광물자원공사와 캐나다 합작법인 KPMC를 설립해 각각 10%씩 전체 지분의 20%(약 1조원)를 인수할 수 있는 옵션계약을 체결했다.
LS니꼬동제련은 2000년대부터 해외 광산 개발에 나서면서 2004년 페루의 마르코나 동광산개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페루의 리오블랑코, 멕시코의 볼레오, 볼리비아의 코로코로 등 자원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코브레 파나마 프로젝트도 이 연장선상에 있었지만 생산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발을 뺀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LS니꼬동의 해외자원개발은 이번 프로젝트의 매각으로 모두 정리된다.
업계에 따르면 광산개발은 적게는 3년 길게는 10년 이상 걸리는 사업으로 장기간을 요하기 때문에 투자금 회수도 불투명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따르면 31일 공시한 KPMC 재무상황을 보면 2015년부터 올해까지 매출이 0원으로 잡혀있다. 이기간 동안 2015년 4억6천만원, 2016년 2억8천만원, 올해 22억2천만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자본은 거의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부채는 2015년 2782억원에서 올해 7218억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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