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와 방송장악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나오길 기대”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소속정당 의원들과 함께 청와대 영빈관을 찾은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술핵 배치 논의라든지 원자력 잠수함 도입이라든지 한미동맹 관계를 더 강화한다든지 이런 중요 문제를 대통령께 말씀드리고 대통령 말을 듣고자 방문했다. 또한 최근 여러 가지 언론 장악 사태에 대한 대통령의 해명을 직접 듣고 저희 말을 전하기 위해 방문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 분수대 앞을 지나는 시민들하고도 (차에서) 내리셔서 인사하고 들어간 대통령”이라면서도 “비서실로부터 대통령 면담도 어려울 뿐 아니라 비서실장도 나오기 어렵다, 정무수석을 만나고 가는 게 어떠냐는 언질을 받았다. 비서실장도 나오기 어렵다는 최후통첩을 듣고 영빈관에서 퇴장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는 “한반도 안보정세에 제1야당이 국회까지도 보이콧하며 방문했는데 야당 의원들을 설득시키기는커녕 면담조차 하지 않는 건 잘못”이라며 “면담을 이루지 못하고 가는 마음에 대해 대통령께서 깊이 헤아려 달라”고 꼬집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대통령의 안보와 방송장악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시고 이 문제에 대해 안심 시켜줄 대국민 담화가 나오길 기대한다”며 거듭 대국민 담화를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한편 한국당 의원들은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청와대 측에선 오는 6~7일 이뤄질 러시아와의 양국 정상회담 준비 등으로 불가하다고 전해왔으며 임종석 비서실장과의 면담도 어렵기에 대신 정무수석을 만나고 가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해 한국당 의원들이 결국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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