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 산적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자정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우즈베키스탄과 비기며 4승 3무 3패 승점 15로 이란에 이어 조 2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경기력에는 의문만 남았다.
황희찬(잘츠부르크)는 전반 1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터닝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좀처럼 우즈베키스탄의 수비를 뚫는 경쾌한 모습이 나오지 못했다. 손흥민도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몸놀림이 무거웠고 슈팅과 패스의 정확도에 아쉬움이 남았다.
후반 18분 염기훈(수원 삼성), 후반 33분 이동국(전북 현대)가 투입되며 그나마 흐름에 활력이 생겼다. 그러나 후반 44분 이동국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고 다시 돌아온 것을 재차 슈팅이 실패하며 마무리 짓지 못했다.
결국 무승부로 끝나면서 한국은 조 2위로 본선에 진출했지만, 골 결정력은 올라오지 못했고 이란전과 마찬가지로 상대의 수비를 예리하게 파고드는 장면을 보여주지 못했다. 원정 경기 성적은 2무 3패로 초라하기만 하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앞으로 있을 9개월 동안 멋진 팀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겠다”며 “대한민국 축구가 얼마나 강한지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느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즈베키스탄 팬들은 사상 첫 본선 진출이 실패에 가까워지면서 응원이 멈췄고, 샴벨 바바얀 우즈베키스탄대표팀 감독을 향해 욕설을 보내며 오히려 한국 선수들이 퇴장할 때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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