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근택 “엄중한 안보현실을 외면하고 장외투쟁으로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가?”

현근택 부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자유한국당이 오늘 오후 2시 코엑스 광장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연다. 이를 위해 총동원령을 내리고 소속 국회의원과 원외위원장에게 300명씩 동원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면서 “그 결과를 평가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하니 자율적인 참가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현 부대변인은 “자유한국당에게 묻고 싶다. 지금이 대규모 인력을 동원하여 장외집회를 할 때인가?”라며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으로 안보상황이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해있다”고 강조했다.
현 부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에서 강력한 제재안을 이끌어 내기 위하여 백방으로 뛰고 있다”면서 “특히, 오늘은 북한 정권수립일(9.9절)로 추가도발 가능성으로 인하여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해 있는 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때에 총동원령을 내려서 장외집회를 하는 것이 ‘안보정당’을 표방하는 자유한국당이 할 일인가? 엄중한 안보현실을 외면하고 장외투쟁으로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가?”라고 거듭 추궁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안보무능과 공영방송 장악 저지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단정했다.
현 부대변인은 “안보문제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공영방송의 정상화는 구성원들이 원하는 바이며 이를 지지하는 여론이 더 높다”면서 “총동원령을 내리더라도 참가자가 많지 않을 것이고 시민들의 공감도 얻지 못할 것이다. 싸늘한 민심만을 확인하고 빈손으로 돌아와 민망해지기 전에 당장 장외투쟁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 부대변인은 “선관위는 동원과정에서 선거법위반 사례가 없는지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면서 “자유한국당은 시급한 안보문제를 다루고 산적한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조속히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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