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희 사진전 ‘길, 그리고 女行’
2001년 땅끝마을에서 임진각까지 도보여행을 사진으로 기록했던 김남희가 이번엔 지구촌을 누비고 돌아왔다. 3년 9개월 만에 중국 미얀마 파키스탄 산티아고 킬리만자로를 거쳐 지난 10월 초 한국에 들어온 것. 2003년 뱃길로 중국을 건넌 뒤 이번에도 줄곧 ‘걸었다.’
2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서울 가회동 북촌미술관에서 열리는 사진전 <길, 그리고 女行>은 김남희와 함께 걸었던 사람들에 관한 단상을 담았다. 오는 3일 오프닝 행사에서 여는 경매 수익은 아프리카 에이즈 환자 치료를 위해 기부된다.
김남희의 나눔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4년에는 작은 음악회를 통해 티베트 노인 공동체를 도왔고, 작년에는 인도의 한 병원에 운영비를 기부했다.
쉬는가 했더니 다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한단다. 내년 2월 스페인으로 떠나 6개월간 어학공부를 한 뒤, 산티아고를 시작으로 아메리카 대륙을 횡단한다. 물론 도보로.
그간의 여행은 사진전뿐 아니라 책으로도 묶였다.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3: 아시아>는 떠나고 싶은 마음에 불을 지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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