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식 대표 “유럽시장 내년 6000대 목표…남은기간 3000대”

수출 부진은 쌍용차 실적에도 영향을 미쳐 상반기 적자전환한 상태다. 티볼리와 G4렉스턴이 내수에서 쌍끌이로 효과를 거두고 있음에도 해외에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게 큰 이유다.
티볼리는 해외 수출 물량이 늘고는 있지만 신차효과가 반감된 터라 작년에 비해 판매량이 현저히 떨어졌다. 수출 물량이 줄어든 것도 문제지만 수출 완성차 가격도 작년에 비해 떨어진 점도 실적 악화에 한몫했다.
쌍용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내수 완성차의 경우 작년에 비해 대당 가격이 900만원 가량 오른 반면 수출 완성차는 454만원 하락했다. 수출 부진에 대당 가격 하락까지 이어지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수출 물량을 늘릴 수밖에 없다.
일단 G4렉스턴은 8월 수출에서 918대를 판매 전분기(24대) 대비 3,725% 증가했다. 하지만 전년(렉스턴W)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에 불과하다. 티볼리 역시 전분기 대비 증가하고는 있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41% 급감했다.
이런 이유로 쌍용차는 올해 5월부터 판매에 돌입한 G4렉스턴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는 11일(현지시간) ‘G4 렉스턴 유라시아 대장정’ 행사 후 간담회에서 “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유럽 시장에서 3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며 “내년 유럽 시장에서 G4 렉스턴을 5000~6000대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G4렉스턴 수출을 늘리기 위한 조치로 지난달 11일 베이징에서 유라시아 횡단의 성공을 기원하는 킥오프 행사를 갖고 여량, 중웨이, 자위관, 하미, 우루무치를 거쳐 카자흐스탄, 러시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독일 등 아시아에서 유럽을 거쳐 모터쇼가 개최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까지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에서 참가한 30여 명의 자동차 저널리스트들이 1만3천km 코스를 직접 주행하면서 신차의 주행성능과 내구성,상품성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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